강원도의회 “레고랜드, 잘못 확실히 들춰낼 것”

제268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성욱(태백) 의원은 “레고랜드가 잘못된 관행에 의해 사업이 추진되면서 문제가 많다” 며 “계속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대로 도유지인 중도 땅을 다 팔고 투자자가 들어온다 해도 앞으로 투입돼야 할 사업비가 2000억원이 넘는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가야하는 것인가” 라며 “내년 3월 또는 4월에 착공을 못하면 멀린 사가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외면하고 중국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 해외투자사인 영국의 멀린사는 2020년까지 세계 4개 국가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완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 목표에 춘천 레고랜드가 포함돼 있으며 사업계획에 따르면 늦어도 올해 4월 안에는 착공돼야 멀린사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하면 도가 보유한 중도 일대 땅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며 “춘천시와 협의해 해당 부지 용적률을 높여 땅값을 높게 책정해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땅값을 올려 매각하면 앞으로 투입돼야 하는 본공사 사업비를 충당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에 따르면 용적률을 높이는 행정업무 추진에 1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내년 4월까지 땅값을 올려 부지를 매각하고 2000억원이 넘는 추가 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은 어렵단 얘기다.
한편, 레고랜드 사업은 2011년부터 강원도와 사업시행사인 엘엘개발이 춘천시중도 106만㎡ 부지에 5011억 원을 들여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2014년 사업 대상지인 중도 일대에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면서 공사에 제동이 걸려 현재까지 본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도와 엘엘개발은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본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부지인 중도는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인동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