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왕릉, “말로만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질타

김예지 의원…“점자 안내판 훼손·음성안내 고장 빈번”
박 정 의원…“접근성에 개선해야”

◇ 창경궁에 설치된 문화재 모형 촉각이용 문화재 이미지 연상과 학습활동에 활용 (자료사진)

문화재청이 2012년부터 시작한 문화재 주변시설 등에 대한 공공개정지침에 따라 장애인의 ‘무장애 관람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촉각 안내판 등 장애인의 접근성이 부족다하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문화재청이 올해 2월부터 궁궐과 왕릉을 모든 장애에서 자유로운 관람구역으로 진화시킨다고 했지만 선정릉을 직접 방문해보니 여전히 점자 안내판은 훼손돼 있어 인식이 어렵고, 음성안내 버튼은 눌러도 작동되지 않았다” 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음성안내 기기는 야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지고 고장이 빈번하다. 촉각과 청각 등의 사용이 가능토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며 “2026년까지 진행하는 무장애공간 조성사업에서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서 김예지 의원이 지적하신바와 같이 문화재의 장애인 관람 애로문제가 여전하다” 고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2011년 제정된 내규에 따라 문화재청은 모든 이용자들이 손쉽게 문화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점자 등 안내문을 교체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안내판 사업은 안내문 내용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접근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앞으로 접근성과 내용을 다 개선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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