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존중하는 순간,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 “함께 만드는 춘천시 무장애지도”

춘천장복 디디미모임·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공동제작

◇ 자료사진

○…춘천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1만5천여 명으로 그 중 지체장애인은 7천500여명으로 약50%를 차지하고 있다.(출처 춘천시청) 지체장애인의 대부분은 후천적원인(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되어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고령층의 장애인들은 생활의 대부분을 여가활동을 하며 보낸다. 장애인 여가활동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tv시청 등 혼자 할 수 있는 소극적 활동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욕구조사를 보면 사교활동 등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이 외부활동을 희망하면서도 불편하게 느끼는 주된 이유가 편의시설의 부족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법률상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는 의무화되었으나 실질적으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편의시설들이 설치된 곳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춘천장복의 춘천시 무장애지도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영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춘천시 무장애지도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무장애 지도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이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휠체어로 이용이 가능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를 말한다. 지도는 서면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구글지도를 활용해 정보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이 지도의 정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영·유아나 노인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8년은 무장애지도 제작 사업의 첫 발걸음으로 춘천시내 화장실지도와 춘천투어지도를 제작한다.

춘천시내 화장실지도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자체적으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부활동 중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편의시설이 화장실이었다. 화장실은 외부활동 중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편의시설이지만 설치 및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화장실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화장실의 위치와 내부 정보를 알려주는 춘천시내 화장실지도를 제작하게 되었다. 화장실 지도에는 휠체어가 오르는 입구 단차, 바닥 표면(미끄럼방지), 점자안내판 유무 등이 있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파악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춘천투어지도

관광정보 사이트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비장애인들에 비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은 장애인에게 여행계획을 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춘천투어지도는 나들이를 주제로 춘천시내 거주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춘천으로 여행을 오고자하는 전국 장애인들이 더 손쉽게 여행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제작하는 지도다. 춘천투어지도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검증한 장소들을 토대로 코스를 짜고 장애인주차장,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등의 코스 주변 편의시설의 상세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춘천시 무장애지도가 가져올 변화

지도의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면 춘천시내 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자연스러운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또한 타지역 장애인들의 방문이 증가해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함께 만드는 무장애지도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학부장 최균) 학생 23명과 춘천장애인종합복관 지체장애인 디디미모임(회장 김춘혁) 회원들이 함께 조를 이뤄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지역사회 내 대학생들의 참여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의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로 더 완성도 높은 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한림대 링크사업단 등 여러 기관과 논의해 누구나 휴대폰에 설치만하면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할 예정이다.

춘천/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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