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장애인 2명중 1명은 노인…장애인구 고령화 심화

보건복지부, 2020년도 등록장애인 통계 발표

◇ 2020년도 주요 지표별 등록장애인 현황

지난해 등록장애인 수는 263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5천183만여명)대비 5.1% 수준이었다. 15개 장애유형 중 지체장애는 45.8%로 비율은 높았지만 지속 감소하는 반면 지적·자폐성 발달장애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등록장애인의 장애유형·장애정도·연령 등 주요 지표별 ‘2020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3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5.1%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1만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5개 장애유형 분석 결과 지체 45.8%, 청각 15%, 시각 9.6%, 뇌병변 9.5%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가장 낮은 유형은 안면 0.1%, 심장 0.2%, 뇌전증 0.3% 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정도별로 살펴보면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98만5000명(37.4%),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164만 8000명(62.6%)이다.
연령별로는 60대 60만2000명(22.9%), 70대 58만5000명(22.2%)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다. 전체 인구대비 장애인 등록 비율도 60대 8.9%, 70대 15.8%, 80대 이상 22% 둥 6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남성 등록장애인은 152만명(57.8%)으로 여성 111만명( 42.2%)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경기도 등록장애인 수가 57만명(21.6%)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만2000명(0.5%)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등록장애인 수와 전체 인구대비 비율은 등록장애인에 대한 서비스의 확대, 등록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전체 인구대비 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 수가 2010년 37.1%에서 2020년 49.9%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 장애 인구의 고령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지체 47.9%, 청각 23.5%, 뇌병변 10.8%, 시각 10.1%, 신장 3.0% 순이었다.
지체장애는 2010년 53.1%에서 2020년 45.8%로 감소 추세지만 청각장애는 10.4%에서 15.0%로, 발달장애는 7.0%에서 9.4%, 신장장애는 2.3%에서 3.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등록장애인은 총 8만3000명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5.1%, 심하지 않은 장애인 비율은 67.8%로 연도별 증감 추세가 심화하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낸 장애유형은 청각 33.7%, 지체 16.6%, 뇌병변 15.4%, 신장 10.1% 순으로 나타났다.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2만6천825명(32.2%),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5만6천472명(67.8%)이다. 70대 2만1천284명(25.6%), 80대 1만6천204명(19.5%)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등록장애인 수는 1천876~2천726명(2.3~3.3%)으로 적었다.
이선영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매년 등록장애인의 추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특성과 장애 유형 간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장애 인정기준 개선 등 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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