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띠이야기] 원숭이띠

60갑자 중에서 원숭이띠에 해당하는 신(申)이 들어간 연주는 ’갑신(甲申), 병신(丙申), 무신(戊申), 경신(庚申) , 임신(壬申)’ 등 모두 5개입니다. 갑신년의 경우 푸른 원숭이의 해,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 무신년은 황금 원숭이띠의 해, 경신년은 하얀 원숭이의 해, 임신년은 검은 원숭이의 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신(申)이 들어간 갑신년이나 병신년 등은 일반적으로 ‘안정 속의 변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일들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때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일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명예와 원칙이 중시되고, 편법은 통하지 않으니 매사에 순리를 따르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한 해입니다.
그리고 신(申)은 ‘양(陽)’의 ‘금(金)’으로 따뜻한 철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색으로는 하얀 색, 방향은 서쪽이며, 시간상으로는 오후 3시 30분에서 17시 30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신자진(申子辰) 삼합(三合)’이라고 하여 쥐나 용띠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인신 충(寅申沖)’이라고 하여 호랑이와는 상충하는 면이 있습니다.
먼저 원숭이띠의 사람들은 영리하고 재주가 많은 편입니다. 꿈도 크지만 현실 감각도 뛰어나 성공을 거두는 사람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밝고 사교적이며, 언변도 뛰어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다만 원숭이가 나무 위를 오르내리고 무리지어 뛰어다니는 것처럼 때로는 조금 산만해 보이거나 가벼운 행동으로 빈축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 비해 끈기가 부족해서 쉽게 포기하는 경향도 있는 편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원숭이띠의 삼재는 2022년~2024년, 2034~2036년입니다. 그리고 원숭이와 관련된 이야기로는 게와 먹을 것을 놓고 다투다가 게에게 엉덩이를 물려서 빨갛게 되었다는 설화와 중국에서 전해져 온 송나라 시대의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숭이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고려 태조 왕건, 강감찬 장군, 조선의 중종, 정조, 연산군, 조선의 학자 율곡 이이, 정철,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독립운동가 윤봉길, 법정 스님, 레오나르도 다빈치, 중국 삼국시대의 손견, 프랑스의 화가 고갱, 철학자 데카르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이 있습니다. 널리 이름을 알린 학자나 철학, 문화계의 인물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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