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도교육청 7곳 압수수색

특수학교 보조금 횡령 의혹 관련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8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태백미래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태백미래학교 관련 자료를 조사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강원도교육청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도교육청 총무과와 행정과, 미래교육과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도내 특수학교인 태백 미래학교의 보조금 횡령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태백 미래학교의 회계서류 등 10년 치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압수물 분석작업이 끝나면 관련자에 대한 참고인 소환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태백 미래학교는 지난해 한 교사가 장애 학생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건에 이어 회계 부정까지 드러나 도교육청의 감사를 거쳐 수사 의뢰됐다.
경찰은 “보조금 횡령 여부는물론 특수학교를 관리·감독하는 도교육청의 업무 처리가 적정했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태백 미래학교 등에 대한 감사결과 수년간 업무상 횡령과 회계 부정이 드러나 학교와 법인 관계자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해당 금액에 대해 회수 조처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태백미래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같은 해 8월 횡령 여부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은 특수학교 교감과 합숙소 팀장, 복지법인 홍이의 법인사무국장 등 3명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교육청은 감사 결과 업무상 횡령 혐의 교직원 7명을 직위해제 및 해임했다.
한편 태백미래학교는 지난해 장애인 성폭행 등의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환됐다.

최호철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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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