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 2013년 이후 처음

10월말까지 모기 왕성하게 활동

◇ 빨간집 모기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등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한 결과 8월 1주에 채집된 빨간집모기로부터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또 매개모기의 밀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6월 23일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해 전국에 일본뇌염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경보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이상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발령한다. 강원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13년 이후 4년만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주요 모기종인 작은빨간집모기 발생경향을 보면 8월 2주부터 매개모기밀도가 급증해 8월 4주에 22.5%를 차지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19세 이상 성인은 권장대상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거주자 및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10월 하순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이 활발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개인위생 및 모기방제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많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발생은 매개모기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인 8~11월에 약 90% 이상 발생한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 전파 차단을 위해 각 지자체 보건소를 통한 주민홍보와 모기 방제를 강화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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