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아닌데 기업 활성화 이끌 수 있겠는가” 강원도의회, 서동엽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격 사유 없지만, 경제 경험 부족”… 긍정·부정 엇갈려

▲ 5일 열린 도의회 인사청문회.

전문성 집중 점검… 서 후보 “39년 공직 노하우로 혁신 주도”

강원도의회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장(이하 도산경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오원일)가 5일 서동엽 도산경원장 후보를 대상으로 대면질의를 진행한 청문회에서 후보 개인의 결격사유나 논란이 될 만한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서 후보의 진실성과 공직수행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이뤄졌다.
그러나 경제분야 부서 경험 부족 등 전문성 문제와 공직자 출신으로서의 한계, 원장 후보 내정설 등을 중심으로 한 압박질문이 이뤄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기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와의 연관성, 가족관계 등 개인적인 사항도 캐물었다.
구자열(더민주·원주) 의원은 5일 도의회에서 열린 서동엽 도산업경제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국 14개 시·도 원장의 경력을 살펴보면 9명이 CEO 출신이었다”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중소기업 활성화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인데 도는 해당 분야 경력이 거의 없는 공직자를 원장으로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가 39년 동안 공직생활을 원만히 했지만 도내 중소기업 지원을 총괄할 만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자는 1977년 공직에 입문해 홍천부군수, 도문화예술과장 등을 역임했다.
서 후보자는 “경제부서에 근무한 경험이 없지만 경제는 상당히 포괄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야에서 일하며 쌓은 업무 경험과 노하우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신영재(새누리·홍천) 의원은 “산업경제 관련 업무를 거의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인맥 등이 부족해 보인다. 그만큼 업무협조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적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성현(새누리·춘천) 의원도 “영어를 가르칠 적임자를 찾는데 국어교사를 모셔 놓은 꼴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위기에 처한 강원경제를 이끌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홍(새누리·원주) 의원도 “공공성이 강한 업무를 해온 후보가 사익을 추구하는 전투적인 성향으로 바뀔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김금분(새누리·춘천) 의원은 “인적자원을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한 집행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윤미(더민주·비례) 의원은 “산경원에는 현장중심형 리더가 필요하므로 이를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위원들은 전문성 결여, 공직자 출신으로서의 한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서 후보자는 직접 작성한 직무수행 계획서 등을 소신껏 밝혔다. 청문회 보고서는 8일 공식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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