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45.5% 장애인 좌석 없어, 독서보조기기도 미흡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리성 57.5점으로 낮아

◇ 도서관 내 장애인자료실 또는 장애인코너 설치 여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올해 3월 공공도서관 277곳을 대상으로 독서보조기기 실태를 파악한 결과, 절반 가까이인 45.5%가 장애인 좌석이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독서보조기기를 보유한 공공도서관도 40.8%에 그쳤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2009년부터 공공도서관 334곳에 독서보조기기 구입비 24억4000원을 지원했다. 보청기, 독서확대기 등 장애유형별로 다양한 정보접근에 필요한 독서보조기기는 공공도서관에서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품목이기도 하다.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이 도서관이용을 위한 접근성 평가항목에서 100점 만점 기준 도서관까지 대중교통 접근성은 64.1점 지형적 위치 접근성은 66.9점으로 보통보다 좋은편이었다.
반면,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리성은 57.5점으로 낮았다.
도서관시설의 접근성 보다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리성이 저조한 근거로 볼 때, 장애인 좌석이 있는 공공도서관은 54.5%에 불과하며,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독서보조기기를 보유한 공공도서관도 113개관(40.8%)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독서보조기기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거나 파악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담당자는 30.2%이며 독서보조기기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서비스 담당자는 14.4%에 불과해 장애인서비스 담당자를 대상으로 독서보조기기 인식 제고 교육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실태조사에 응답한 277개관의 장애인서비스 담당자는 장애인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으로 ‘장애인서비스 전문인력 배치 및 편의시설 등 공간의 확보’를 우선적으로 희망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원종필 관장은 “아직까지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 기반이 미흡한 편으로 공공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인식개선 교육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내달 8일까지 2023년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 2차 수요조사 공모를 통해 공공도서관에 독서보조기기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www.nld.go.kr) 또는 유선전화(02-590-6294)로 문의하면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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