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어머니의 강, 그 눈물

·이 영 춘 ·평창봉평 출생 ·전 원주여고 교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겸 감사 ·강원장애인복지신문사 회장
·이 영 춘
·평창봉평 출생
·전 원주여고 교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겸 감사
·강원장애인복지신문사 회장

어머니의 강, 그 눈물

이영춘

밤마다 갈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난 심장의
여울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애 온통 달빛 속이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처럼 젖어 떨고 있는 어머니
이제 어머니의 날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깃털 빠진 상처뿐입니다

간밤에는 별이 지고
어머니 숨결처럼 고르지 못한 미풍이
문풍지를 흔들다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작은 가슴에
큰 불씨로 살아 계신 어머니
깜박이는 등불 앞에
어머니 실낱 같은 한 생애를
누군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어둠속에서 자꾸 당기고 있습니다

저 광활한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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