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망 전, 22개월 요양·10년간 진료비로 4천600만원 쓴다

노인 1인당 평균 661일 입원·입소…요양원 839일, 요양병원 436일

◇ 자료사진

우리나라 노인들이 사망 전 평균 22개월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 전 10년간 총진료비는 5조6천12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천58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1인당 사망 전 요양병원·요양원 입원 기간은 평균 약 22개월(661일)로 전년(약 20개월, 593일)보다 10%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12만2천531명을 추적·분석했다. 조사 결과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에 입원한 일수는 평균 436일이었고, 요양원 입소 기간은 839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평균 입원(입소)일이 각각 400일, 784일이었다.
지역별 노인 1인당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입원(입소)일 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832일로 가장 많았다. 제주도는 요양병원 입원일수는 평균 262일로 짧았지만 요양원 입소일수가 평균 1092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주도 다음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평균 750일, 725일로 길었다.
요양병원·요양원 입원(입소)일이 가장 짧은 지역은 서울특별시(609일)와 강원도(613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 전 10년간 총진료비는 5조6천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조714억원) 증가했다. 총진료비 중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급여비용은 4조6천417억원으로 1인당 평균 3천788만1000원꼴이었다. 지난해 노인 1인당 평균 총진료비는 4천580만5000원이었고 이 중 평균 본인부담금은 792만3000원(약 17%)이었다.
김 의원은 “노인들의 입원·입소 기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며 “이러한 원인이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에 있지는 않은지 정부 차원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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