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장애인학부모회 “태백특수학교 진상규명·동해특수학교 설립” 촉구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공동 진행

◇ 30일 동해교육지원청에서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는 태백특수학교 진상조사, 동해특수학교 설립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동해시학부모연합회(회장 박타영)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회장 최보영)는 30일 동해교육지원청에서 ‘태백특수학교 진상조사와 동해특수학교 설립을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뒤 피켓시위를 펼쳤다.
이날 동해시장애인학보무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1일, 태백특수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년간 지적장애가 있는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며 “피해학생들은 동해, 영월 등 외지에서 온 아이들로 울분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인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범죄가 이루어진 사실에 대해 강원도교육청과 경찰은 한 치의 거짓 없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 가중한 처벌을 가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내부에서도 진실을 알고 묵과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립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태백특수학교가 아이들을 교육하고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키워주는 안전한 학교가 될 때까지 철저한 조사와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태백특수학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태백특수학교 72명 학생 가운데 동해학생이 19명으로 외지학생들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라며 “동해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서 동해시민인 부모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태백까지 아이들을 보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외지 특수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짓밟힌 지금, 강원도교육청과 동해시교육지원청은 지금까지의 소극적 행정에서 탈피해 계획대로 2019년 동해특수학교가 개교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이라며 “동해시도 장애학생뿐 아니라 학생의 부모들도 동해시민인데 학교설립이 교육청만의 일이라고 침묵, 방관한다면 동해시학부모연합회는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와 피켓시위에는 50여 명의 학부모와 시의원, 도의원, 민주노총 동해지부, 동해시민들이 참석했다.

박혁종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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