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특수학교에 진로교사 배치…장애학생 일자리 2배 늘린다

2022년까지 맞춤형·인턴십 일자리 등 확대

교육부,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장애학생이 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 또는 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가 힘을 합친다. 사회참여율을 2018년 56.3% 수준에서 2022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오후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인 인천 미추홀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장애학생(9만2천958명) 중 지적·자폐성 장애 등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아온 발달장애 학생 수는 6만2천729명(68%)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로를 찾지 못하는 졸업자 비율이 43.7%에 달한다. 고등학교에서 인턴십에 참여하는 장애학생도 전체의 18%인 2천419명에 불과한 상태다.
교육부와 복지부, 고용부는 장애학생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효율적으로 찾아주기 위해 ‘범부처 장애학생 취업지원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육부 나이스 시스템과 복지부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 시스템, 고용부 장애인 고용업무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장애학생이 일자리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상담과 평가를 통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도 진로교육과 상담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모든 특수학교에 진로전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각급학교마다 진로인식-탐색-설계로 이어지는 단계별 연계교육을 활성화한다. 초등학교는 진로교육 집중학년제, 중학교는 특수학교 자유학기·학년제, 고등학교는 직업교육 중점학교나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식이다.
학생의 장애유형과 특성, 지역사회의 환경 등을 고려한 체험·활동 중심의 진로·직업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체험형 직업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장애인 직업재활전문기관과 연계해 사회적응훈련이나 멘토링, 현장훈련 등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도입·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개정됨에 따라 장애학생의 안정적인 현장실습을 위해 ‘장애학생 현장실습 운영 규정’을 새롭게 제정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현장실습을 통한 일자리는 올해 430명에서 2022년 800명까지 2배, 학생 전공분야의 관계부처 연계 인턴십은 올해 4000명 수준에서 2022년 1만1천200명까지 3배 가까이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직무지도원 배치와 훈련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장애학생 학부모나 보호자가 학생 진로를 설계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추진하고, 부모지원 온라인 종합시스템 ‘온맘’(www.nise.go.kr/onmam)과 ‘진로레터’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이번 방안을 발표한 뒤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간담회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과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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