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지대서 사회적협동조합 창립 총회, 캠퍼스 내 돌봄센터 전용공간 마련
◇ 상지대와 함께 발달장애인 돌봄센터의 한 축이 될 사회적협동조합이 17일 상지대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1층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상지대학교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가 주요 발전전략으로 설정한 이후 취약 환경에 노출돼 있는 장애인들에게 돌봄과 배움의 일상화를 위한 공공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지대와 함께 발달장애인 돌봄센터의 한 축이 될 사회적협동조합이 17일 상지대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1층에서 창립총회를 했다.
‘드림하이 사회적협동조합’은 원주권 발달장애인 학부모가 주축이 돼 15명 조합원으로 창립하게 되고, 앞으로 통합 상지대 언어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 등 관련 학과와 지자체 지원사업과 연계해 장애인 학부모 중심의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하이 사회적협동조합 창립 준비를 맡고 있는 김부일 대표는 “작년 9월부터 발달장애 학부모 5명으로 자조모임을 시작했고 올 1월부터 상지대와 강원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공동 수행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창업 관련 멘토링을 받아 왔다”며 “돌봄센터 공간 마련을 고민하던 중 상지대의 사회혁신서비스융합 허브 정책을 접하게 돼 공간 및 전문적 프로그램 문제도 잘 해결될 것 같다. 상지대와 함께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운영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지대는 원주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 사업, 우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대학타운형)도 함께 준비하고 있어 사회혁신 서비스 허브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학 최초 사회적 가치 창출 허브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명실공히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공동으로 대학을 경영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서의 위상도 갖추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정대화 총장은 “상지대는 수년 동안 원주 어린이급식지원센터와 노인복지관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어린이,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지역 청년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유기준 기획평가처장은 “지역의 대표 대학으로서 상지대는 앞으로 사람중심 포용국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돌봄센터에 머물지 않고 학부모 자조모임이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하면 캠퍼스 내에 조성될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상지대는 2003년부터 단구동에 소재한 원주 노인복지관을 운영해 왔고, 2013년부터 캠퍼스 내에 어린이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위생관리와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올해 발달장애인 돌봄센터가 가시화되면 단순한 고등교육기관에 머물지 않고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어린이 건강을 위한 급식센터,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관에 이어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학부모를 위한 돌봄센터까지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상지대는 작년 8월 대학 정상화를 달성하고, 지난 1월 교육부로부터 상지영서대와의 통폐합 승인을 이끌어 낸 뒤 17개 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사구조 개편도 마무리 했다.
평생교육융합 단과대학에 정규 학과인 사회적경제학과, 생애개발상담학과를 신설해 지역 평생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 했다. 장기적으로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영형 사립대학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내부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호철 기자/newskwj@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