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 있어”

작년 41.3%→올해 67%…인체조직기증 인지도도 8.5%P 상승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며, 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9월(1차)과 12월(2차)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 나눔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지난해(97.7%)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8.1%였고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지난해(37%) 대비 8.5%포인트 상승한 45.5%로 나타났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 뼈, 피부, 인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총 573명의 뇌사자가 신장, 심장, 간장, 폐 등 장기를 기증해 2319건의 뇌사 장기이식이 이뤄졌다. 뇌사 장기 기증자는 지난 2012년 409명에서 2013년 416명,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등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또 지난해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와 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다. 현재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질본은 내년에도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를 계속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생명나눔 주간(9월 둘째 주) 신설과 생명나눔 기념공원 추진 등 기증자 예우와 추모 사업을 통해 기증자 존중 문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사회지도층 대상 생명나눔 릴레이 서약과 지속적 이슈메이킹을 통한 기증 홍보 및 관련 종사자 교육 등을 통해 생명나눔을 활성화하고 기증희망등록률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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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