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잃었지만 이제라도 외양간은 고치겠다”

윤승근 고성군수 “사무기기 납품비리 사건 사과”

◇ 고성군 간부공무원들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윤승근 고성군수는 5일 “최근 고성군청이 연루된 사무기기 납품비리 사건으로 인해 군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윤 군수는 군청 소회의실에서 사무기기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윤 군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군민들께서 느끼는 허탈과 분노, 행정에 대한 불신에 대해 행정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군민의 호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 이후 내부 자정을 위한 조치로 공직자로부터 금품·향응수수에 대한 금지각서 징구, 관련 공직비리에 대한 무관용 징계, 청렴실천 결의대회, 청렴 특강 등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비록 소는 잃었지만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치겠다”며 “이번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행정개혁을 단행하겠다”며 “고름이 살이 될 수 없듯이 앞으로 잘못된 관행에 대해선 과감히 칼을 대겠다”고 덧붙였다.
윤 군수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바른 조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성경찰서는 최근 재생품인 사무용품을 정품으로 속여 팔아 5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모 사무기기 업체로부터 800여만 원을 받고 허위문서를 작성해준 혐의로 고성군청 공무원 박모씨를 구속했다. 이처럼 공무원이 납품관련 비리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의 공분이 커져왔다.

최호철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