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태백선 철도 고속열차 운행 추진

청량리~영월~태백 2시간 20분 주파 가능

◇ 자료사진

영월군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태백선 철도에 고속열차(EMU-250)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계획에 따르면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 완공에 따라 청량리~충북 제천 간 중앙선에 고속열차(EMU-250)를 도입할 예정으로 고속열차가 도입되면 1시간 40분인 운행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운행횟수도 대폭 증가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중앙선(청량리)을 시발점으로 태백선에도 고속열차(EMU-250)를 도입하면 수도권에서 영월까지는 1시간 20분대, 태백까지는 2시간 20분대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군수는 지난 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한데 이어 14일 강원도지사를 방문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으며 이달 중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 국토해양부 등 철도 관련 기관과 국회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태백선은 산악지형으로 굴곡과 터널이 많아 복선화나 직선화 등 선형개량을 하려면 막대한 사업비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청량리~제천에 도입되는 고속열차를 청량리~태백에도 동시 도입해 복선구간은 고속으로 달리고 단선구간인 입석~태백은 현재 속도로 운영하되 중간 정차역을 영월, 사북으로 최소화해 운행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량리에서 영월까지는 현재 2시간 56분에서 1시간 26분으로 1시간 30분이, 태백까지는 4시간 12분에서 1시간 50분 단축된 2시간 24분이면 도착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남부권인 영월, 정선, 태백은 과거 국가 산업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었음에도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폐광으로 인한 피폐화가 심각한 상황이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감소하는 추세다.
제천~삼척간 ITX건설 계획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추진이 미정인 상태로 영월군에서는 인근 시군과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우선 반영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영월군은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평택~삼척 간 총연장 250.4㎞로, 2015년 6월 평택~제천 구간(127.2㎞)은 개통되었으나 제천~삼척(123㎞)은 구간은 미개통인 상태로 제천~영월(30.8㎞) 구간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포함되었으나 영월~삼척(92.4㎞) 구간은 아직 계획이 요원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노선 구간의 영월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동서고속도로 조기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내달부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을 추진하는 등 조기개통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태백선 철도의 고속열차 도입과 동서고속도로 전 노선이 완공되면 국토중심의 동서를 잇는 물류ㆍ교통ㆍ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고 강원남부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혁종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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