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노년층…‘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

국내 성인의 42%가 하루 3∼5시간 앉아서 생활
하루 10시간 이상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 증가

노인이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좌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인 노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이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지내면 고(高)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두 배 높았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 5천339명을 대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과 심혈관 질환·고혈압·당뇨병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좌식 행동과 당뇨,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과의 관계 및 건강행태: 2013, 2014년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하루 24시간 중 앉아있는 시간은 3시간 미만인 성인은 15%(811명)에 불과했다. 좌식 시간이 3∼5시간이라고 응답한 성인이 42%(2천257명)로 가장 많았다. 6∼9시간은 25%(1천315명), 10시간 이상은 18%(956명)였다. 이는 국내 성인의 85%가 하루 3시간 이상 좌식 생활을 한다는 의미다.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앉아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시간 미만 앉아 지내는 노인에 비해 좌식 시간이 하루 3∼5시간인 노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1.3배, 6시간 이상인 노인은 2.1배였다. 나이에 상관없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1일 좌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2.1배에 달했다.
TV 시청시간, 하루 총 앉아 지내는 시간, 차에 앉아있는 시간 등 좌식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지나친 TV 시청, PC 작업, 운전 등 좌식 행동이 비만·당(糖)대사 손상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선 장시간의 좌식 생활이 당뇨병·고혈압·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9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약 7시간48분이다. 수면시간을 제외한 16∼17시간을 활동한다. 이 중 50∼60%에 해당하는 8∼9시간을 TV·인터넷 등 미디어 이용과 업무·학습·이동(운전·탑승 등)ㆍ휴식 등 좌식 생활에 할애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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