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유전적 소인 83%…정신분열증보다 유전성 강해”

기존 ‘자폐증 유전성 50%’ 연구보다 높아

◇ 자료사진

자폐증(자폐스펙트럼장애)이 조현병(정신분열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여타 정신질환보다 유전성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스벤 산딘 박사 연구팀은 1982~2006년 사이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2009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자폐증의 유전성은 83%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쌍둥이 3만7천570쌍, 친형제자매 264만2천64쌍, 모계 이복형제자매 43만2천281쌍, 부계 이복형제자매 44만5천531쌍이었다. 이 중 1만4천516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이 각 그룹의 자폐아 진단비율을 토대로 진행한 분석 결과 자폐증의 유전성은 83%라는 결론을 냈다. 환경적 요인은 나머지 17%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이는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를 통해 추정되고 있는 ‘자폐증의 유전성 50%’를 훨씬 웃도는 비율이다.
산딘 박사는 “자폐증이 유전적 소인이 80%로 추정되는 조현병(정신분열증), 76%로 추정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다른 정신질환보다 유전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