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용산역서 장애등급제 폐지 촉구 1박2일 농성

“OECD 수준 장애인복지예산 확대하라”…이해찬 민주당 대표 면담 촉구

장애인단체들이 진정한 장애등급제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1박 2일 농성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용산역 대합실에서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를 위한 1박 2일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장애등급제 폐지를 주요 장애인 정책 공약으로 삼고, 집권당이 된 이후에도 관련 제도 개편 등에 힘 쏟을 것을 약속했다” 며 “하지만 장애인연금 대상 확대, 24시간 장애인 활동 지원 보장, 탈(脫)시설 등의 관련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며 ‘가짜’ 폐지에 그쳤다”고 규탄했다.
이 단체는 “진정으로 장애인의 삶을 바꾸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장애인복지예산이 확대되는 등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31일 오후 7시 장애인 거주시설 희생자 합동 추모제를 연 뒤 이튿날까지 자리를 지키며 용산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한다.
양영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장애등급제 폐지에는 우리의 목숨이 달려있다”며 “1박 2일로 투쟁을 끝내지 않겠다. 폐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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