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회 사상 첫 선수 출신 이명호 회장 당선

선거결과 53표 중 34표 얻어 당선…“현장과 행정 두루 경험” 장점

장애인 체육회에 첫 경기인 수장이 탄생했다. 이명호 전 이천장애인훈련원 원장(60)이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명호 전 원장은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 투표수 53표 중 34표를 얻어 19표에 그친 장춘배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62)을 꺾었다. 이명호 신임 회장은 다음달 공식 취임해 2021년 2월까지 4년간 장애인체육회를 이끈다.
이명호 신임 회장은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1999년 방콕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은퇴 후인 2006년 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해 전문체육부장, 생활체육부장을 거쳤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을 역임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총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국 장애인 체육은 이 회장 체제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패럴림픽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치르게 됐다.
이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체육회장이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선수와 경기 단체, 시도 체육회 등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임기를 마치고 박수받으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를 현재 120일에서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도 유망주를 발굴하는 한편 생활체육 영역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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