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이야기] 촌수(寸數)이야기

해마다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는 일가친척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거나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요즘에는 자식들이 외지로 나가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어르신들이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을 더 챙기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명절이 되면 먼 친척 어르신부터, 가까운 사촌까지 모이기 마련인데, 오늘은 이러한 친척들의 가깝거나 먼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촌수(寸數)입니다. 촌수가 작을수록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촌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친척 결혼식이나 모임에 가면 5촌 아저씨부터 6촌 형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어렸을 때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5촌이나 6촌 같은 촌수를 들으면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지, 얼마나 먼 사람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5촌이나 6촌 같은 촌수는 어떻게 계산해서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요?
촌수를 계산할 때에는 딱 3가지만 알고 있으시면 됩니다. 먼저 아내와 남편, 배우자는 무촌입니다. 다음으로 부모님과 자식과의 관계는 1촌, 마지막으로 형제, 자매는 2촌입니다.
그럼 할아버지와 자신과는 몇 촌일까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1촌, 아버지와 자신이 1촌이니 합쳐서 2촌이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만나게 되는 4촌 형제의 경우 자신과 아버지가 1촌, 아버지와 형제지간이 2촌, 그 형제분과 자식과의 관계가 1촌이니 합쳐서 4촌이 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5촌 아저씨는 자신과 어떤 관계일까요? 간단히 아버지와 사촌관계에 있는 친척 어르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6촌 형제는 5촌 아저씨의 자식 정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숙부나 이모님의 경우 어머니와 형제가 2촌, 자신과 어머니가 1촌이니 외숙부나 이모님의 경우 자신과 3촌의 관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이모님의 관계는 몇 촌일까요? 이모님은 자신의 어머니와 2촌이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무촌 관계이기에 촌수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자료: 산수도인>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