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인터넷뱅킹 시 ARS 인증 많아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

한국소비자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위한 다양한 인증 수단 도입 필요

◇표=한국소비자원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 시 은행은 ARS 추가본인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은 이용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청각장애인의 인터넷뱅킹 금융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인터넷뱅킹 이용 시 ‘단말기 지정 신청’에서 5개 은행, ‘개인정보 변경’ 및 ‘공인인증서 등록’, ‘계좌이체’에서 3개 은행은 ARS 인증이 필요해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일부 은행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PC) 화면에 인증번호를 동시에 표시한 후 전화기에 입력하는 ‘ARS 번호 화면 표시’를 제공하고 있었다. 화면에 표시된 인증 번호를 약 10초 이내에 전화기에 입력하면 돼 청각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했으나, 일부 금융서비스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은행은 ARS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OTP’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존 OTP에 비해 은행 간 호환성이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OS 휴대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자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금융 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ARS 인증번호 화면 표시’ 확대, 생체 인증 등 안전하고 다양한 인증 수단 도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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