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절반 이상은 고령자… 장애영유아도 증가

장애인 고령화 심화… 일반인구 3배 수준


◇ 생애주기별 등록장애인 수.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구 고령화 수준이 전체인구 고령화보다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를 보면 2022년 장애인 고령화율(전체 등록 장애인 중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2.8%였다.
이는 전체인구의 고령화율인 18%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장애인 고령화율은 2010년 37.1%, 2015년 42.3%였던 것이 점점 높아졌다.
지난해 등록장애인 수는 265만2천860명으로 전체 인구의 5.2%였다. 저출생 여파로 전체인구가 점차 하락 중인 반면, 장애인구는 2019년 261만명에서 2020년 263만명, 2021년 264만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영유아기(0~5세)와 노년기에서 증가하는 한편 아동청소년기~중장년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영유아 장애인 비율은 증가했다. 영유아기 장애인 비율은 2010~2016년 0.3%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0.35%로 상승했고 작년에는 0.52%까지 높아졌다.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4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청각장애(16%), 시각장애(9%), 지적장애(8.5%) 순이었다.
특히 청각장애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0년 10.3%에서 2022년 16%로 5.7%p가 늘었다. 지적장애는 같은 기간 6.4%에서 8.5%로, 신장장애는 2.3%에서 4%로 비중이 커졌다. 반면 지체장애는 53.1%에서 44.3%로, 뇌병변장애는 10.4%에서 9.3%로 감소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의 감소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지체장애인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급속한 고령화로 청각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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