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이 생각하는 노후 필요자금은 월 279만원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69.4세까지 일하기 희망
중장년 구직자 44%는 1년 이상 장기 실업상태

◇ 자료사진

현재 중장년들은 은퇴이후 노후생활비로 월 27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노후 생활을 위해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12일 채용정보 검색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천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중장년 은퇴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은퇴이후 필요한 노후생활비는 월 279만 원(200~300만 원 미만 36.4%, 300~400만 원 미만 35.7%)으로 조사됐다.
응답한 중장년의 평균 최종연봉은 6천490만원(월 540만원)으로 최종연봉의 약 절반 수준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들은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6년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정년제 운영기업의 평균정년 60.3세 보다 9년 이상 더 경제활동을 원하는 것이다. 중장년들은 은퇴이후 경제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재취업(59.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국민연금 등 정부의 공적 지원(21.5%), 창업(11.4%), 귀농귀촌(7.0%) 순으로 응답했다.
은퇴 이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이라고 답한 사람이 27.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운동 및 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경제활동(11.1%), 봉사 및 종교활동(10.8%)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답한 중장년 구직자 655명 중 43.5%는 퇴직 후 1년 이상(2년 이상 26.7%, 1년~2년 16.8%) 구직활동 중으로 장기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기간 6개월~1년은 19.1%, 3개월~6개월 16.2%, 3개월 미만 9.2%, 1개월 미만 9.0% 순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상당수가 정년이 지난 후에도 노후준비는 부족하고 건강은 양호해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이라며 “연령에 상관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구축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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